얼마 전 어느 성도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도대체 예수님을 꼭 만나야 된다는데, 만나지 않고 믿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솔직히 저는 예수님을 믿긴 믿지만 만나는 것은 겁이나 거든요!”
“두려우세요?” 저는 되물었습니다.
“예수님을 우리가 찾는다기보다는, 예수님이 늘 우리를 찾아오시지 요!”
저는 성도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저 자신도 주님을 만나면 삶이 부자유해지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예수님을 만나게 되니 제 삶 속에 봄날이 찾아드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주 전에 어느 여집사님이 주님을 만나시고 새로운 삶을 사시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그 생애에 예수님을 만나는 일을 내일로 미뤄서는 안될, 가장 중대한 사실임을 또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30대의 여 집사님은 현재 두 살, 세 살, 네 살짜리의 어린 세 아들의 어머니로, 교회에서 성가대 반주자로 봉사하시는 분입니다. 늘 밝고 명랑한 분이지만, 어린 아들 셋과 시어머니를 모시며 주일 예배, 삼일예배, 또 새벽기도회 반주까지 솔선하여 담당하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한시도 마음을 놓고 쉴 사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시어머니에 대해서 늘 마음속에 ‘제발 다른 자녀들 집에 가셔서 살았으 면 ….’ 하는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며 살아야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안한 것같이 보여도 집사님의 내면은 수천 갈래로 분열되어 갔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도 심화되어 갔습니다. 평소에 집사님의 지친 영혼과 몸을 지탱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목사님 은, 무리인 줄 알면서도 영성 클리닉을 권유하여 참석하시도록 하였습니다. 집사님은 아이들 걱정으로 무척 망설이시다가 어려운 결정 끝에, 내일 모래면 영성 클리닉에 들어가시게 되었는데, 아뿔사! 시어머님이 눈에서 미끄러져 팔을 크게 다치시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엎친데 덥친다고, 믿지 않으시는 친정어머니가 전화를 하시어 ‘네가 집을 떠나 멀리 가면 죽는단다!”라는 점쟁이의 말을 전하시면서 영성 클리닉의 참석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셨습니다. 평소에 집사님은 친정어머니를 전도하느라고 노력은 했으나, 매해 정초가 되면 틀림없이 점쟁이에게 다녀오셔서 전해주시는 새해의 운수에 대해서 기대를 갖기도 하고, 때로는 족집게같이 맞추는 것이 신기해서 자신도 모르게 은근히 어머니의 점괘에 의존하며 살던 집사님은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만약에 내가 죽게 되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죽음의 두려움이 무섭게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집사님은 수없이 망설이며 고민도 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죽어도 하나님 안에서 죽자” 라는 결단 속에, 아이들 셋을 예수님 잘 믿는 권사님께 맡기시고, 시어 머니는 큰시누이에게 3일만 모셔달라는 부탁을 하고 영성 클리닉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게 될 때, 틀림없이 만나주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그곳 에서 예수님을 만나, 영혼의 깊은 잠에서 화들짝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의 맑은 영혼이 성령으로 가득하니 세상이 전혀 다른 세상 이었습니다. 집사님은 고백했습니다.
“전 아침이면 날마다 전쟁이었습니다. 아직도 잠에 취해 있는 큰 아이 둘을 너서리에 보내기 위해 소리소리 지르며 깨워야 되었으며, 때로는 아이들을 때리기도 하고 억지로 울려서 보내고 나면, 하루종일 속상해서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엔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이젠 먼저 하나님께 기도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애가 자고 있으면 가서 하나씩 꼭 품에 안고 하루의 생활 을 지켜달라고 기도해 주면 아이들이 기분좋게 일어나게 되어, 하나도 힘 안 들이고 학교엘 갑니다. 그리고 이상한 일은 시어머님이 말씀 하시는 것은 모두 잔소리로만 들렸었는데, 이제는 그 한 말씀 한 말씀 이 참으로 저에게 필요한 귀한 말씀들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우리 가정에 복의 근원이 어머니이신 것을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어머니가 저에겐 천사로 보이는 거예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저녁에 남편이 들 어오면, 식사 후 자기 방으로 들어가 성경말씀만 읽느라고 저녁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저는 하루종일 있었던, 아이들이 엄마의 말을 듣지 않은 이야기, 시어머니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를 괴롭히고, 늘 저의 마음을 알아 주지 않는 것 같아 섭섭했는데, 이제는 남편이 귀하고 훌륭하게 보이지 않겠어요? 또한 친정어머니가 저를 교회에 못가게 하실 때면 역으로 어머니를 괴롭히며 예수 믿으라고 같이 핍박 했는데, 그것이 잘못임을 알았어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갈 5:6) 하신 말씀대로 어머니를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받아주는 일임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집사님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이런 기적은 하나님 외엔 일으키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 감사드려요! 정말 감사드려요! 박토와 같은 인생을 갈아 엎으시고, 기름진 옥토로 만드사, 그 소출을 거두게 하 시는 예수님! 언 땅을 헤치고 솟아오르는 봄의 기운처럼, 엉겅퀴로 뒤 덮인 우리의 삶에 초록빛 소망과 기쁨의 물줄기가 언제나 솟아오르게 하옵소서. 우리를 현실에 안주하지 말게 하옵시고, 새로운 생명을 찾아 언제나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하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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