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anuary 2024

잊혀진 하루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나를 보고 싶지 않아요. 어제가 잊어버린 기억속에서 다시 때어났어요. 바람이 불면 나무 위에선 언제나 처럼 숲이 춤을 추기 시작했죠. 그러면 나는 전설처럼 가슴을 꼭 쥐고 숨을 죽이며 따라갔지요. 나는 작아지고 숲은 계속 커지기만 했지요. 무서음과 호기심 사이에서,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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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날개를 펴면 하얀점 하나 일 뿐인데, 소음도 사라지고 하늘은 갑자기 순수해지고 마네요. 이 곳에서 저 곳까지 분명 모든 색이 보이는데, 투명하다 못해 정지된 것 같아요.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요, 먹먹해져요. 그러다 날개라도 사쁜이 걷우면, 그건 그냥 그 산야와 들판에,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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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춤

여윈 세월 너울대는 춤사위 위에서 덩덩 덩더쿵 몰아쉬는 숨 전율은 정조를 지키듯 변함없는 표정 너는 나 나는 너 달빛 아래 덩덩 덩더쿵 달 빛 아래로 품어 내는 한은 가도 가도 남도길 덩 덩 덩더 쿵 땀방울이 장마비 신명은 마릉 마다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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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소리

소리가 열리네 아이가 소암을 열면 소리가 보여욧 푸른 하늘 위로 소리가 열리네 노인이 절망을 열면 소리가 보여요 검프른 바다 속으로 흔들이는 거리 하나인 둘 만날 수 없는 소리 푸르른 하늘에서 스스럼이 없어라 아침 저녁 아침 저녁 윤 태헌 2023년 7월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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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참 목이 마르네요 달은 소식을 안고 달려 올 때면 낡은 노래 소란한 떼창 두손 높이 들고 그렇게 하늘 밖으로 목을 내닐고는 한마디 안영 그 그리움 윤태헌 2023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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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믐

마름이 아니네 그리움이 넘쳐 떠나 보내다 보낼 것 없어 마름질 하듯 목마른 흔적이 내일이 두려워 소리를 함성으로 모으는 바른 곳 윤 태헌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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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벽을 향해 읹았는데 냇물이 흐르는게 보여 산허리에 흐트러지듯 그래 그렇지 빛바랜 그리움이 천리안에도 끼었는가 보다. 운 태헌 2023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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