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날개를 펴면

하얀점 하나 일 뿐인데,

소음도 사라지고

하늘은 갑자기 순수해지고 마네요.

이 곳에서 저 곳까지

분명 모든 색이 보이는데,

투명하다 못해

정지된 것 같아요.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요,

먹먹해져요.

그러다 날개라도

사쁜이 걷우면,

그건 그냥

그 산야와 들판에,

천둥 번개가 언제 있었나 싶게,

그저

그리던 그림을 완성하는

끝 점이 되고 말아요.

거짓처럼 말이죠.

햔실이 아닌게 분명해요.

하연 날개를 펴기만 하면

  • 윤 태헌
  • 2023년 7월 25일

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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