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본다.
하늘이 있다.
바람이 있다.
그 바람은 소리다.
그 바람은 소음이다.
그 바람은 세상의 외침이다.
예수의 음악이 요란히 터지고,
중국이 외친다.
미국이 외친다.
이스라엘이 외친다.
아라비아가 외친다.
파키스탄, 이란—
먼지와 먼지, 또 먼지.
얼굴은 비아프라,
형상은 아우슈비츠.
바람은 가스로 변한다.
빈터에 서 있는 해바라기 하나.
태양을 구걸하지 않는다.
삶을 구한다.
삶을, 삶을, 삶을.
사월은 천둥에 휩쓸려
장마의 비에 매달린다.
영혼은 무겁다.
낙진은 흘러내린다.
그리고 모래는 비옥해진다.
흙 속에 묻힌 말—
그것은 기다림이 아니다.
그것은 침묵이다.
그것은 잃어버린 얼굴이다.
나는 묻는다.
나는 묻는다.
나는 또 묻는다.
어느 바람 속에서
내 얼굴을 찾을까?
더는 기다릴 수 없다.
나는 구걸해야 했다.
이것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이것은 지금의 이야기다.
바람이 내 폐 속에 들어온다.
숨이 된다.
차가운 숨이 된다.
잡을 수 없는 숨,
그러나 내 안에 가득한 숨.
이제 벗자.
가스 마스크를 벗자.
풍차를 벗자.
그리고 서자.
바람 앞에 서자.
[Beginning Series – Part 7]
© TaeHun Yoon, 10.14.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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