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크리스마스의 이브에 세계 최고의 몸무게를 자랑하던 46세의 Mr. 월터 허드슨(Walter Hudson)씨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1,025파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몸무게를 평균 130파운드로 잡아 볼 때, 보통 사람의 약 8배의 몸무게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뉴욕의 롱아일랜드 햄스테드에(L.I. Hempstead NY) 살고 있던 그는 거의 이웃 구경을 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갇혀 살다가 세상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약 4년 전 그가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된 것은, 그의 몸이 집안의 문에 끼여서 꼼짝을 못하게 되어, 문귀퉁이 벽을 톱으로 절단한 사건이 있은 후 였습니다. 그 당시 그 의 몸무게는 1,400파운드를 자랑(?)하였었죠.
모든 의사들과 다이어트 전문가들의 관심과 노력 속에 수백 파운드를 뺀 그가, 30여 년 만에 집 밖으로 걸어나와 서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그의 집안에서만의 생활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답답한 삶이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상상컨대, 집안에서의 거동조차도 온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테죠 그가 발을 내디딜 때마다 마루밑창의 울림과 어딘가 부러지는 소리들이 요란 하였을 것입니다. 나날이 불어나는 몸집으로 문을 빠져나가려는 그의 노력과 가족들의 수고는 가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는 세상과 떨어져 은둔의 삶을 고집하고 살아왔는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정상적인 생각과 지혜로서는 그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가 세상에 와서 살다 간 의미는 무엇일까요? 특별히 주문한 그의 시신이 누운 관을 트레일러에 힘겹게 밀고 가는 젊은 장의 사 직원들을 바라보며, 상념들이 교차합니다.
나에게 언제 몸이 작은 것에 대하여 감사하던 적이 있었던가? 하루에도 수십 번을 앉고 일어서며, 위로 아래로 내 맘대로 다니는 것에 대하여, 조금도 불편 없이 살았던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한 순간이 얼마나 있었던가? 만약, 나의 몸이 문에 끼여서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면, 나는 얼마나 화가 났을까? 정상인들만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집과 물건들, 옷에 이르기까지 … ….
나의 참을성과 인내심은 이미 바닥이 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맞는 옷이 없어, 홑이불만을 걸치고 누워있는 그를 사람들은 더욱더 성실하게 돌보고 사랑했어야 했습니다. 그는 역시 몸이 큰 만큼 마음도 넓고, 인내심도 강한 사람이었음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점잖은 신사였어요. 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동안 한없는 축복을 느꼈답니다.”
결혼을 일 년 앞두었던 월터 허드슨 씨의 약혼녀인 선데이 크루즈 (Sunday Cruz) 양의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그녀가 느꼈던 축복을 나누어주고 있습니까? 그의 친절함과 겸손, 인정 많음은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그의 삶에 대하여 무위를 주장할지 모릅니다. 되물릴 수 없는 단 한 번의 기회에 자신의 거추장스러운 몸무게에 얹히어 세월을 불태운 그가 어리석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충분한 삶의 가치를 인정(뒤라서 한 인간의 가치를 감히 말할 수 있으랴!)하며, 고귀한 교훈을 그로부터 얻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만이 아닌, 다양하신 분이심을 그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이제 그가 그 육체의 무게에서 벗어나, 어린아기와 같은 가벼운 몸으로 천상에 오르는 모습을 생각만 하여도 기쁨이 솟아오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그를 얼싸 안으시며 반겨 맞아주실 테니까요.
“사랑하는 월터, 그동안 수고하였네! 인간들이 보이는 것은 부끄러 위할 줄 알고 있으나, 가슴속에 숨겨져 있는 것들은 전혀 부끄러워할 줄 모른단 말이야. 저기, 저 인간들을 내려다보라고 이기심과 죄의 무 게로 인하여 문을 나서지 못하고 있잖아? 저 문만 통과하면 자유함과 시원한 은혜의 풍요을 맛보며 살 수 있건만 … …. 내가 사랑하는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사랑의 톱으로 문을 잘라 주려 하여도, 막무가내야! 언제까지 저렇게 버티고 있을는지, 쯧쯧쯧!”
“아이고, 하나님. 저만이 세계 최고인 줄 알았는데, 저는 아무것도 아니군요!
“천사장, 월터에게 멋진 흰옷을 가져다 주오.”
월터 허드슨 씨의 몸무게가 기네스 북에(Guiness record) 영원히 기록 되듯이, 우리의 숨겨진 죄의 무게는 생명책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1992년 1월 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