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는
열리고 있다—
강 어귀 어딘가에서.
눈 위에 남은 것들,
길은 없다.
태고의 불안은
휘감기고,
빈 미래는
떨리고 있다.
끝없는 아리아—
Aria da Capo—
밤 속에서
두 점을 치고 있다.
흔들림 속에
흐름이 있다.
모난 돌 하나,
멋대로 구르며
장마 흙탕물 속에서
바람에 찢긴
구멍을 찾고 있다.
태양의 빛은
내리고 있다—
대지를,
지구를.
소리는
풀려나고 있다,
떨어지고 있다,
밖으로.
추녀 밑 바람,
낙숫물의 소리.
출구.
쏟아지는 강처럼,
소리는
방황하고 있다.
[Wind Series – Part 3]
© 윤 태헌, 1969년 초 여름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