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가까워 오고 있는 때였 다. 양자결연기관에, 13개월 된 프레디라는 백인남자 아이가 들어온 지 가 여러 달이 되었지만, 프레디는 성탄절에도 돌아갈 집이 없었다. 프레디는 총명하고, 방긋방긋한 웃는 모습은 참으로 귀여웠으며, 벌써 걷기도 하고 웬만한 단어도 따라하였다. 그러나, 프레디는 아무도 원치를 않았다. 프레디는 태어날 때 양팔이 없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양자결연 기관에서는 프레디의 양부모 될 사람을 찾아보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누구나 건강하고 신체에 문제가 없는 아이들만을 원하였다.
어느 날, 결혼한지 18년이나 되었지만, 아이가 없다는 트럭운전사 부부가, 아이를 원한다는 서류를 보내 왔다. 그들은 진작부터 아이를 양자하고 싶었으나, 재정이 약함으로 인해 벌써 몇 군데로부터 거절을 당한 상태였다. 대리인이 피어슨씨의 집을 방문하니, 집 마당에는 빈 그네가 나무에 매달려 있은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대리인은 그들 부부를 면접하자, 그들 부부는 당당히 말하였다. “우린 비록 돈은 없지만, 어떤 아기가 오든지 충분히 줄 수 있는 사랑은 저축해 두었습니다.” 대리인은 그들 부부에게 13개월 남자아이가 양 부모를 기다리고 있다고 넌지시 말하였다. 그들 부부는 눈이 반짝였다. “저희들은 그 애를 잘 키울 수 있어요. 저는 그 애를 야구선구로 꼭 키우고 말겠어요! 저는 학생 때 야구선수였거든요!” 부인이 맞장구쳤다. “그럼요. 우린 그 애를 수영도 데리고 가고, 공원에 가서 야구도 하고… 무엇이든지 다 함께 할거예요” 대리인은 흥분한 부부에게 프레디의 사진을 내밀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 하였다 “프레디는 날 때부터 팔이 없이 태어났어요…”그들 부부는 말없이 아이의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남편이 들뜬 음성으로 물었다. “여보 어떻게 생각해?” “…! 축구! 아이에게 축구는 가르칠 수 있잖아요?” 부인이 환하게 미소지었다. “맞아! 사실 운동이란 뭐 그리 중요한 것인가? 팔이 없으면 머리로 공을 받고 발로 찰 수도 있고…, 대학공부도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 사실 팔이 삶의 전부는 아니야! 우린 아이의 대학진학을 위해 지금부터 열심히 저축할꺼에요!”
내일이면 성탄의 기쁨이 온 누리에 내려지는 성탄절이었다. 피어슨씨 부부는 긴장과 행복감에 젖은채, 양자결연 사무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행여 프레디가 그들을 싫어하거나, 울면 어떻게 할까를 염려하며 서로의 숨소리조차 죽인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문이 열리며 “메리 크리스 마스” 프레디를 데리고 나오는 대리인이 활짝 웃었다. 피어슨씨 부부는 잔뜩 불안과 긴장 속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무릎을 땅에 댄 채 엉거주춤하며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는 두꺼운 겨울코트로 무장을 한 채, 두려움으로 잠시 망설이며 대리인의 다리에 얼굴을 비비었다. 피어슨씨 부부는 어정쩡한 미소를 지으며 “프 레디! 자 어서와! 엄마 아빠에게 오거라”하며 팔을 활짝 벌리었다. 프레디 는 대리인과 피어슨씨 부부의 얼굴 을 번갈아 보면서 얼굴 색이 굳어진 채, 움직일 줄 몰랐다. 그러자, 대리인은 프레디의 등을 밀었다. “프레디! 자 어서 엄마 아빠에게 가거라. 이젠 성탄절인데 집에 가야지?” “…성탄 절?” 아이는 다시 한번 주춤거리더니, 양부모의 벌려진 팔 안으로 천천히 뒤뚱거리며 걷다가 점점 빠른 걸음으로 달려들어갔다. 눈물이 뒤범벅이 된 피어슨씨 부부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신음을 하며, 아이를 삼키기라도 하듯이, 와락 부둥켜안고 세명은 뜨겁게 어우러졌다.
대리인은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멀어져 가는 그들 가족을 창가에서 바라보며, 난생 처음 성탄절 을 맞은 듯이 기뻐하고 있었다. (Chicken Soup for the Soul #4에서 발췌)
디엘 무디는 “세상에 날조된 사랑과 날조된 소망, 날조된 믿음은 있어 도, 날조된 겸손은 없다”라고 하여,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의 겸손함을 찬양하였다. 올해도 우리의 질고를 감당하시기 위해, 그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오시는 주님의 선물, 이 아름 다운 성탄 선물 때문에, 우리는 절망 중에도 내일의 소망과 희망의 눈부신 시간 속으로 초대된 것이다. 올 해도 이 성탄선물이 우리 모두의 것 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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