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닫으며

내일은 성탄 전야.
그 뒤로 일주일,
우리가 이름 붙였던 이 해는
조용히 끝난다.

우리는 시간을 정교하게 세어 왔다—
달에서 빌려온 달들,
황제와 교황이 고쳐 놓은 날들,
잘려 나간 겨울과 옮겨진 봄,
다시 시작하라며
문 앞에 세워진 1월.

그러나 해의 끝은
언제나 같았다.
사람들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으로.

뉴욕에서는 자정에 입을 맞추며
올드 랭 사인을 부를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기 전부터
우리를 기억해 온
그만큼 오래된 노래를.

여기 남쪽,
스모키 산자락 아래서는
시간이 더 조용히 닫힌다.

우리는 약속을 지켰다—
한 생일을 기리고,
한 식탁을 나누었다.
멀리서 도착한 새우와 게, 바닷가재.
일흔둘과 일흔여섯,
늘 앉던 그 자리에 앉아
아들의 마흔 해를 기념했다,
우리의 쉰 해를 앞두고.

내일 그녀는 북쪽으로 떠난다,
새 생명의 탄생을 돕기 위해.
집은
침묵이 무엇인지 배우게 될 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혼자
성탄 전야 촛불예배에 간다,
불빛이 꺼지지 않도록
조심히 들고서.

우리는 이미 선물을 나누었고,
이미 우리의 파트를 불렀다—
소프라노와 테너로—
이미 중요한 말들은
대부분 건넸다.

남은 것은
감사.

한 해가 닫힌다.
은혜는 충분했다.
우리는 준비되었다—
모든 것을 끝냈기 때문이 아니라,
붙들려 있기 때문에.

새해를 맞을 준비가 되었다.

– 윤 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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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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