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와 영범을 위한 기도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대저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말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가로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라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 – 이사야 40장 1-3절 –

하나님!

바람이 불어옵니다. 영주와 영범이의 그 허물어진 담벽 샅샅이 살을 에이고 가슴을 찢기 우는 바람이! 사막과 같은 그 허허로운 들녁, 짐승의 울음마져 숨기워져 버린 그 어둔 적막속에 두 남매, 홀로이 남았습니다. 아버지의 꿈, 어머니의 꿈, 깨어진 조각되어 흙 바람 슬픈 노래되어, 꿈의 나라 뉴욕의 퀸즈, 우드사이드 골목길로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었습니다.

그토록 애절하게, 그토록 착하게, 그토록 충성되이 살고자 몸부림치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며 살던 당신 딸의 못다한 기도, 눈물되어 우리들의 가슴 언저리에 펑펑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어둠에 덩그러히 놓여진 영주와 영범에게 우린 어떻게 새벽의 손길을 붙잡으라고 말해야 합니까? 우린 어떻게 “아이야 일어나거라!”하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더이상 빼앗길 것이 없는 저 어린 것들을 향해 무엇을 되찾아 보라고 권고해야 합니까?

하나님!

비가 오면 우산 받쳐들고 좇아나와 그 찬비를 가려주던 어머니의 손길이 그리워 빗속을 헤매는 영주와 영범이, 눈이 오면 뜨거운 코코아와 쿠키를 구워놓고 해맑은 미소로 맞아주던 어머니의 향기가 그리워 속절없이 문을 여닫는 아이들의 창가에 겨울새 한마리 쓸쓸히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하시옵소서! 만나주시옵소서! 영주와 영범이의 동토의 시간에 오시옵소서. 당신의 향기로, 당신의 봄기운으로, 그 패여진 골짜기가 평지가 되리라는 당신의 언약으로 오시옵소서! 말씀에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눈길이 시든 꽃 위에 머물지 말고, 눈을 들어 수면을 운행하시는 당신의 손길을 보게 하소서.

하나님!

어느날엔가 어린 저들의 영혼에 등불이 환히 걸리는 그날까지, 우리의 기도가 영주, 영범의 어둔 밤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사랑과 관심 속에 새 힘을 얻어 일어설 수 있게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제 아이 남의 아이 가리지 않고, 함께 키워가는 지혜를 닮게하사, 우리 모두 저들의 부모가 되어 깨어진 조각들을 다시 주워들고 함께 쌓아가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이시간 바라옵나니 영주와 영범이의 잃어버린 사랑, 당신의 큰 사랑 안에서 되찾게 하시고, 슬픔과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아름답게 피어나게 하소서. 치유의 임금, 평화의 임금, 기쁨의 왕, 만민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여 믿사오니, 우리 모두의 영혼 안에 듭시옵소서. 아멘

– 윤 완희 <1995년 12월 11일>

* 조영주(17세), 영범(15세)이는 4년 전에 아버지 조양현(당시 48세)씨를 간암으로 잃고, 어머니 조정임(42세)씨 마져 지난 12/5/95년 잃게 되어, 졸지에 천애고아가 되었다. 아버지 조양현씨는 이민초기에 석면제거일을 하다가 간암을 얻었으며, 어머니 조정임씨는 네일기술자로 일을하며 생계를 이어가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3주동안 의식불명 속에 지내다가 사망하였다. 이민초기의 평범한 가정에서 겪은 슬픈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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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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