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II”

그것은 샘물 같다—
늘 흐르고,
늘 흘러간다.

일흔여섯 해 반의 일기들,
나는 늙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일까?

내 작품을 인쇄하자는 요청을 받았을 때,
나는 일주일 동안 길을 잃었다—
그러다 다시,
흐르며 깨어났다.

샘은 아주 천천히 솟아오른다,
잠에서 깨어나듯,
단어 하나씩을
여기저기 건네며.

그러다 개념이 형성되고,
서로 연결된다.

“아!”
깨달음의 순간.

이것은 나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일기,
나는 마침내 존재하고 있다.

나는 늙어가는가,
아니면 더 젊어지는가?

분명 나는 고요 속에 있다—
그러나 또한 영원 속에 있다.

나는 일기의 한 페이지 위에 있다:
결코 길을 잃지 않고,
결코 잊지 않으며.

나는 언제나, 여기 있다.

아내는 흥얼거린다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시는
아침의 캔버스 위에 떠오른
미소다.

윤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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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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