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걸음”

알라스카에서 플로리다까지

별 변화 없는 풍경

하루 이틀

봄은 창가에 앉는다

겨울 가운데 이르며

나는 봄을 꿈꾼다.

톡 건드리면

석류알이 터져 나올듯한

가을에서부터

그렇게

봄은 이만큼

내 앞에서 나를 부르고 있는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밤새

추위에 모두

눈 속 아래 숨은 시간에

그의 따듯한 숨결은

추위에 떠는 하늘 속

나뭇 가지들을 위로 하고 있었다

극히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아주

천천히

잊어버린

졸린 발걸음으로

그건

잊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 윤 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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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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