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4일 정오 —
첫 번째 작은 눈송이들이
공중에서 흩날리다 사라진다.
이제 때가 되었다. 오늘 오후 부터 내일 주일 저녁까지
두려움과 이상한 기대가 살짝 치솟는다.
며칠 동안
일기예보는 계속 바뀌었고,
그 확신은 매 시간 수정되었다.
가게 진열대는 비어 간다—
식료품, 배터리, 합판—
미리 대비하는 손들에 의해.
항공편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그들이 말하길
1982년 1월 이후
최악의 얼음 폭풍이 될지도 모른다며
모두 발이 묶였다.
도시는 도로 위에
칼슘과 염화마그네슘을 뿌려 놓고,
주지사는 정중하게
실내에 머물러 달라 요청했다.
발전기를 수리를 실패하고,
대신 연장을 거두어 들이고
더 이상의 시도를 포기하고
안으로 들어와
그냥 내려놓았다.
그래서 기다림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이를 동면이라 부르지만—
소리 없이
끝이없는 사다리를 오르는 두려움.
인터넷은 끊길지도 모른다. 모든 대화의 단절
뉴스의 마을은, 순간
우리는 한 마을이라는 이 지구에서 추방당할지도 모든다.
나는 한 방 속에 갇혀
촛불로 방을 데우며
차가운 빵으로 끼니를 떼우는 모습을
그린다.
두려움이 자리를 잡고,
긴 기다림도 —
“고도”를 기다리듯 겨울 눈을,
끝이 없는 어둠의 골짜기 벼랑 끝에서 .
본능만이 경계를 서는
원초로 깎여진 방,
그 밖의 것들은
말을 잃는다.
– 윤 태헌
* “고도”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두 인물이 ‘오지 않는 존재(고도)’를 끝없이 기다리며 삶의 의미·부조리·희망을 탐색하는 현대극의 대표작입니다. 부조리극(Absurd Theatre)의 결정적 작품으로 평가되며, 20세기 연극을 바꾼 전환점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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