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숨결」

밤에
산은
길고 희미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어둠이 저 아래가

이토록 밝았던 적이 없었다.

능선을 따라
움직이는 그 숨결이

산의 등뼈와
내 발 아래의
골짜기들을
체로 거른 회상들.

내 곁에서
아내는 말한다.
결혼한 이후
이렇게 가까이
앉아본 것은
처음이라고.

내 눈동자를 흐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신의 숨결인가?

— 윤태헌, 1998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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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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