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 후두둑
마구 일인치 사이둔 나를
흙바닥으로 내려 누른다
흙에서 시작된 생명이
줄기타고 잎사귀에서는
뜨거운 태양을 타고
솟아 오르기도 한다.
함께 모여
무거워지면
또
이름 모를 잎사귀로 내려
흙 속에 숨어 세월 지내다
숨결처럼 가는
뿌리로 오르는 걸
결국 안개로 오르고
샘물로 오르고
조그만 천막 속에 누워
저 밑 흙속에서 흙으로 돌아간
붉은 한 줌
숲속 깊음은
한 밤의 깊음
나는 그렇게 흙과 친해졌다
구름 위에서 흙 밑에서
하나님을 찾는 마음
결국 단단한 것은 부드러움 속에
영원하리라.
– 윤 태헌, 8/17/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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