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반갑다
잊혀졌던 얼굴
하나님은 밀린 그리움을
채우신다.
막내 딸이, 손자 앤드루와 조수아
애구 수지, 그리고 난장이 추와와
36년의 치아들이 물러 움식을 못먹어서
삐쩍 마른 12살 짜리 말과
건장한 24살 자리 말,
송아지 여섯 마리
그 이름들을 기억할 수도 없고
다만 12 마리 닭
7개월된 하얀 소 한마리, 리사를 극구 침찬하니
부처같은 남편 포날드 얼굴에는
슬며시 미소가 떳다.
멜리스가 뉴욕 오면 한 두주식
머물고 가도 말없던 남편인데
안팍으로 고양이들이 늘어졌다
달장에서 조수아는
계란을 두개 건졌다
아!
발디딜 틈없이 많은 먼지
눈을 쉴 수 없게하는 벽, 사진들
쌓여 있는 겹겹 사이를들치고
태평한 시골의 정취가
시계의 느린 추 사이로 흐른다.
식탁의 후추병 위에 끼여있는
이기 앉은 세월의 두께는
구석 구석에서 가라앉은
절약의 습성
소변 두번으로 도망나오듯
달리는 속도 만큼
저들의 설겆이 물과 변기 물을 충당할
조그만 옹달샘
그건
손자 손여 아홉을
두 주간 볼 수 있는 넉넉한 여유
아!
검소한 때가
밤새 내 몸 속에
스물대더니,
귀빈의 부비 이불과
자색 벼개를
수줍게 가리는
15촉 짜리 전등 속에
결국
녹아 내렸다.
말없이 수원지에 올라
목욕물 충당을 확인하는
남편의 조용한 미소
그건
엘리스의 자유엿다.
30여 마리의 가축 식구들 속에서
우러나오는 맑음이였다.
가간은 겸손이고
산골의 구석구석 썪고
이끼로 찌든 그릇 때
먼지 샇인 방 구석 구석
거미줄로 쌓인 천정
방바닥에 겹으로 앉은 흙
그건
흙으로 돌아가기에
익숙한 산 속 삶,
순진이였다.
– 윤 태헌, 8/15/1998
Alice Horn, Rt. 91 Home on the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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