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도 제 눈을 열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숨 쉬게 하시니
이 하루를 시작하기에
이미 충분합니다.
매 순간 알게 하소서—
제 마지막 숨결 뒤에도
세상은
당신의 손 안에서
계속될 것임을.
그러므로
이 순간에도 평안이
내 영혼 속에 머물어 주소서.
밤새 굳어진 몸을
침대에서 천천히 펴며
감사의 호흡으로
십오분, 어둠에서
제 몸과 마음이
다시 빛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아내의 아침 노래를
선물처럼 듣게 하시고,
집 안을 흐르는
그 부드러운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캔버스 위에
조용히 깨어나는 색들 속에서
당신의 창조를
바라보게 하소서.
소박한 아침상을
마주 앉아 나누며,
말없는 침묵 속에서도
이미 충만한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
각자에게 허락된
공간으로
조심스레 들어가,
시간이 느슨해지는
자신 만의 시간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찾게 하소서.
야망과 욕망이 아니라
겸손과 사랑 의미를 위해,
저의 생각이
날개를 얻어
고요한 하늘을 건너
말씀이 되고 시가되어
다시 돌아오게 하소서.
하루 종일
맑은 공기와 열린 창을 지나
땀과 흙으로 이어지는
노동이 음악 선율이 되여,
당신을 만나게 하소서.
거룩한 주일마다
제 목소리가
평가받지 않는
교회 성가대에서
겸손히 합하여
찬양의 기도가 되게 하소서.
주님,
이 모든 것이
성취도 아니고,
소유도 아님을 압니다.
그저
당신의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이 조용한 삶 속에서
제가
감사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
— 윤 태헌
2026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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