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나를 보고 싶지 않아요.
어제가 잊어버린 기억속에서 다시 때어났어요. 바람이 불면 나무 위에선 언제나 처럼 숲이 춤을 추기 시작했죠. 그러면 나는 전설처럼 가슴을 꼭 쥐고 숨을 죽이며 따라갔지요.
나는 작아지고 숲은 계속 커지기만 했지요. 무서음과 호기심 사이에서, 발등만 바라보면서, 아직은 오늘이래! 그러면 내가 숲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았어요.
지금,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예요. 나를 바라보며 닮아간 새로운 내가 되었어요. 집을 떠나 숲으로 떠나, 새로운 나는 내일을 찾고 그리고는 내일을 줏어 담고 있었어요.
산봉우리와 산봉우리 사이에서 떨어져 버린 내일이 아니예요. 이미 깊은 계곡 속으로 흘어든 내일이 자꾸만 내 등줄기를 한기로 오르고 있었어요.
솟대같은 나무들은 비구름으로 폭풍우로 쌓여진 이야기에 지쳐, 하루를 여는 것 조차 잃어버리고, 새들도 깃을 접은지 오래됐지요. 하루는 여기까지라고.
나는 나를 보내지 못하고, 내 영혼은 동굴 속 소리가 되여, 미래보다 멀리 뛰며 전설 낳기를 합니다. 소리를 잊어 고함 한 번 지르지 못하는 하루로 남으면서.
- 윤 태헌
- 2023 8월 5일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