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의 바다 III
맨손이다
가슴만한 물속으로
뒷켠에 걸어 두었던
옷벗는 소리가
능선을 따라 미끄러졌다.
허공도 모자라
흔들리는 어깨넘어
함성으로 온다.
하나뿐인
미망의 뜰에 쏟아지는
마른 장마여!
배 떠난 저믄 늪에
겨울 한 올씩 풀고 있는
길목만 쓰러져있다.
© 윤 태헌, 1980
(*5.18 광주 항쟁 민주화 운동 이후에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의 아픔을 노래했다. 광주항쟁의 간접적인 원인이 된, 부마사태를 조직하고 후원했던, 부산 양서 협동조합에 김형기 목사, 고 죄형묵 목사, 그리고 고 김광일 변호사등과 함께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