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만났지— 창백한 빛 한 줄기 하늘에서 깨끗이 쏟아질 때.
너는, 밤의 별들을 잠재운 뒤 그저 오늘이었고— 그 고요한 침묵 속에서 나는 다시 나를 찾았어.
그러니 내일도, 너는 길이 되어 흔들리는 걸음에도 내가 다시 걷는 그 땅이 되어줄 거야.
진홍빛 태양은 낮게 기어와 흙에 닿을 만큼 숨결에 닿을 만큼 가까이 왔지.
훈련 다음 날 아침, 거친 땅 위에 몸은 아프고 마음은 더 무거웠지만— 나는 너에게 언제나 받쳐져 있었어.
[Before Series – 6]
© 윤 태헌, 1973년 5월 20일 아침, 각개전투 훈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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