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 속에 있는 영적인 나를 지키는 일은, 마치 바람에 떠있는 연과 같습니다. 연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연을 연결하고 있는 실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바람은 성령님이십니다.
연을 붙들고 있는 주인이 실을 풀어주지 않을 땐, 연은 한치도 날 수 없습니다. 연 스스로가 높이 날아가 보겠다고 실을 끊어버렸을 경우, 그 연은 이미 연이 아닙니다.
내가 더 높은 창공을 날기 위해서는 세상일이 시작되기 전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만 합니다. 성령께서는 오늘도 거친 세파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야만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날 수 있고, 시원한 계곡의 콸콸 흐르는 물줄기를 만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이 한 곳에만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날기 위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내 속에 들어있는 온갖 불결한 생각들과 잡다한 걱정 근심, 불화, 갈등, 무질서, 시기심 등을 버려야만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내게 형편없는 무게가 될 뿐 입니다. 우리는 어릴 적 연날리기를 하다가 연이 높이 뜨기도 전에 나무에 걸리거나 전봇대에 걸려, 초장에 연놀이를 망쳐 본 기억을 떠을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겉으로 아름답고 그럴 듯한 모양의 연일지라도 그 무게가 무거우면 푸른 창공에 감히 떠오를 수 없습니다. 온갖 욕망의 거추장 스러움에 나를 얽매인 사람은 바람에 뜰 수 없습니다. 물론 때로는 강한 바람에 의해 잠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의 평정이 찾아 오면 이내 곤두박질해 밑으로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진정 내 것이 없을수록 나는 가벼워지고 홀가분해집니다. 우리는 우리의 무기력함에서 용기를 내고, 안일함에서 과감히 일어서는 결단이 매순간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비우는 일에 과감해야 합니다.
나를 비우는 일은 고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채우려야 채울 수 없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 모든 고난과 고통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약을 먹습니다. 술에 취해도 봅니다. 노름 속에 자신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끝내는 자아 상실이라는 파산선고만 내리게 될 뿐입니다. 어떤 이는 견디다 못해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합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인간이 고난 없이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않고, 보지도 못하다니… … .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시고, 인간 스스로가 허락하기를 기다리시니 말입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일은 나의 중심을 잡고, 나를 비우는 것입니다. 세상 육신 속에 있는 내가 영이신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분의 인도하심 속에 따라가기란 여간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의 죄로 인한 고통은 추락의 아품을 겪지만, 그분 안에서의 고난은 그분의 위로와 사랑이 풍성히 넘치도록 뒤따릅니다.
‘연’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당신을 맡겨보십시오. 주님께선 당신을 붙드실 것이며, 성령께서 자유로운 당신의 춤을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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