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당신,
바람으로 부풀린 방 안에서—
어머니, 숨이 끊어졌으나
하나님 안에서
약속 없이, 작별 없이
남겨지지 않았다.
탈신, 脱身—
허무가 아니라
빛으로의 떠남;
벌거벗은 발은 이제
텅 빈 하늘이 아닌 곳에 서고,
버려진 신발은
날개가 되었다.
이상, 李箱,
바람이 떨릴 때
소리를 밟으려 했으나,
나는 말씀 위를 걷는 법을 배웠다.
떨림조차
노래가 된다.
끝없는 어리석음을 택한 그 날 이후,
은혜가 닫힌 방에 들어와
개가 물어갈 수 없는 것조차
성령께서 한없는 힘으로 들어 올리셨다.
마지막에,
어머니는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믿음의 신발 속에
그 사랑을 남기셨다.
내 무덤에서
내일은 무너지지 않고,
아이의 팽이처럼
약속에 뿌리내리며 돈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내일은 오늘이라 말하나,
나는 영원이
조용히 열리고 있음을 안다.
그렇다—
나는 한때 끝없는 바보였으나,
부서짐은 새로움이 되었고,
반복은 부활이 되었다.
© 윤 태헌, 1969 이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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