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Relation Series – Part 2]

오르며 내리선 병원 창문 네모진 운명은

붙들린 구도로 몸부림했다.

저 밑 굵다란 원을 쌓아올린 굴뚝은

태양을 먹고 사는 기다란 입으로

사체를 받아 먹고 있었다.

흐를 수 없는 뿌리가 타버리고

네모진 창문 밖으로 들녁의 심판이 있다.

하늘은 어미 젖에 입을 묻고

시커먼 젖을 받아 먹고 있었다.

환자는 내일로 나 뒹굴었으나

깜깜한 굴뚝 속에서

긴 긴 고함을 하는 건

네모진 운명.

© 윤 태헌, 1970년 7월 18일, 철도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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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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