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태헌, 1997, 그리고 2025
별이 베개 위로 얼굴을 기울이면
시계들은 제 역할을 잊는다.
시간은 잠시 멈추어
어둠 속에서 부드럽게 숨 쉰다.
존재의 연약한 유리 뒤편에서
빛과 그림자는 서로에게 기대어
기도를 배우는 두 손처럼 겹쳐진다.
배고픔은 부끄러움이 아니고,
사랑은 상처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 살아 있음을
떨림으로 증명하는 것.
늙은 여자는 마지막 이 한 개의 이빨,
그 웃음의 진주를 드러내며
바람 속에 미소 짓는다.
지푸라기들이 바람에 날려
그녀의 어깨 위에 내려앉는다—
잊힌 천사들의 축복처럼.
그리고 그녀는 속삭인다.
“땅이 다시 풍성하기를.”
살이 부풀고
풍뎅이들이 어둠 속 찬송을 부를지라도,
생명은 여전히 그 안에서 꿈틀거리며
썩음 아래에서 노래한다—
돌아올 것을 노래한다.
두 마리 까마귀가
푸른 하늘 위에 원을 그린다.
스러지는 모든 것의 수호자처럼.
하늘이 닫힐 때,
새로운 신의 이름이 시작된다—
우리의 심장 사이, 침묵에서 태어난 이름.
빛은 나무 끝으로 오르더니
사라졌다.
남은 것은 오직 사랑의 맥박—
우리가 가진 단 하나의 존엄.
[아무도 듣지 않아도 노래하라.]
[사랑하라, 그것이 너의 기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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