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클린의 유품” (목사관 서신, 사슴처럼 뛰는 영혼들이여, 열여덟번째 이야기) 1996, 윤 완희

‘신생’ 이란 그리스도가 그의 삶을 주관하여 새로운 영안이 열리는 축복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이 발하여 상처난 영혼과 육신을 치유하는 사랑의 은총 (말 4 : 2)을 말합니다. 실낙원에서 복낙원으로 다시 들어감을 말합니다. 삶의 고상함과 경건을 사모하게 되고, 하늘의 비밀을 간직하며 그리스도의 형상이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우러나옵니다.

사도 바울은 영안이 열려져, 원래의 하나님의 형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났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 : 17)라는 생의 새 출발을 선언하였습니다.

요한 웨슬레 목사님은 “태아는 눈이 있으나 볼 수 없고, 귀는 있으나 들을 수 없으며, 바깥 세상에 대한 형편과 지식과 이해를 갖지 못한다. 그러나 신생아는 빛과 소리, 감각적인 경험들을 새롭게 받아들인다. 사람의 영적인 눈이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깨닫도록 열려지는데, 그것을 ‘신생 이라 부른다. 신생이란 내적인 것, 내적으로 사악함에서 선함으로 바뀌는 것이며, 피조물 사랑에서 창조주 사랑으로 바뀌며, 세속적이고 감각적인 것에서 벗어나 영과 거룩을 좋아한다. ” 라고 말하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신생을 촉구하였습니다.

지난 5월 초(5/1-4/96)에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여사의 생전에 사용하던 개인 소품들의 경매가 뉴욕의 맨해튼 소더비에서 있었습니 다. 저 자신도 그녀의 삶속에서 묻어나온 유품들이 무엇인지 궁금하 던 차에, 신문마다 대서 특필한 경매에 관한 소식들을 관심있게 읽게 되었습니다.

뉴스 보도에 의하면 약 6,000여 개(5,914)의 유품들이 경매에 부쳐 졌는데, 몰려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불티나게 팔렸다는 것입니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들조차도 놀랄 정도로, 그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으며, 예상의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 니다. 케네디 대통령 골프채, 책상, 의자, 문갑, 라이터 등이 수십만 달러에 팔렸으며, 얼룩진 실크 쿠션조차도 수만 달러에 팔렸고, 녹슨 양철통까지도 수천 달러에 팔렸습니다. 그중에 시중에서 1, 2백 달러면 살 수 있는 모조 진주 목걸이조차 $211,500 달러에 팔렸음을 볼 때, 다시 한 번 미국인들의 케네디 가에 대한 향수와 재클린이라는 한 파란만장한 여인의 삶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체취가 묻은 것이라면 진짜이든 가짜이든 관계없이 경악을 금치 못할 가격이 붙었습니다.

저는 경매에 관한 뉴스를 읽은 후에, 사람들이 왜 그토록 열광하고 황홀해 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케네디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아름 다음과 명성, 비극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세계 갑부였던 오나시스의 부인으로서 제2의 삶과 온갖 부귀영화, 비운의 삶 속에 자신의 운명과 부단히 싸워오며 강인한 모습을 잃지 않고 살았던 재클린의 가려졌던 사생활 등은, 그녀는 비록 이 땅을 떠났어도 그녀의 삶 속에 함께하였
던 물건들에 투자의 가치를 갖게 했던 것입니다.

재클린이 사용했던 물건들이 비로 백화점에 진열된 물건들과는 견줄 수 없이 낡고 헐었으며, 모조품이었지만 그 가치를 견줄 수 없듯이, 아무것도 아닌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를 보내시어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재클린의 삶의 체취가 묻은 낡은 유품 하나에 거액을 투자하고도 기뻐하며 자랑스럽고 감격해 하는데, 값없이 받은 영생의 선물을 저는 얼마나 기뻐하고 감격해 하는지 부끄러울 뿐입니다. 우리를 변화 시키고 환난 가운데 안식을 주시고, 병든 영혼과 육신을 온전케 치유 하시는 분에게, 터질 것 같은 열정과 환희의 진정한 투자가 제 심령과 여러분의 심령 속에서 움돋기를 원합니다.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재클린의 유품 경매 소식은, 하나님께서 왜 그 외아들을 보내시어 보혈의 투자를 아낌없이 하셨으며, 인생의 진정한 투자의 길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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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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