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는 197회 미 연합 감리교 뉴욕 연회가 홉스트라 대학 (Ll, N.Y)에서 열렸습니다. 뉴욕 주와 코넷티컷 주에 8개의 지역으로 나눠진 500여 개 교회의 목사님들과 평신도 대표 약 2,000여 명이 모여 한 해의 예산을 확정하고 각 부서의 임원들을 선출하며, 새롭게 성직에 임하시는 목사님들의 안수식과 은퇴식이 있어 한 해 동안의 목회와 선교를 축제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중에는 특별하 목사님 사모님들을 위한 점심식사 및 간단 한 친교 프로그램이 있어 저도 참석하고 왔습니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새로 회원이 되신 사모님들을 환영하며, 그동안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추모예배와 함께 은퇴하시는 사모님들을 치하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현재 800여 명의 회원이 있는 사모회는 올해 아홉 분이 소천하셨으며, 열두분의 사모님들이 은퇴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은퇴하시는 사모님들을 볼 때마다 감회가 무량해지고, 그분들이 지나온 삶의 여정에 존경과 사랑으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은퇴하시는 사모님 중에는 은퇴가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젊은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사모님들의 은퇴라는 것은 어느 연령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목사님이 은퇴하시기 때문에 자연히 사모님의 무보수 일할 자리도 사라지고 명칭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 은퇴하시는 사모님들은 목사님의 목회지를 따라서 27번의 국내외로 이사를 하셨었다는 매튜(Mathew) 감독님 사모님을 비롯하여, 평균 10여 번 이상의 이사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주님을 만나 천 리향 같은 신앙의 꽃을 피우신 분들이셨습니다. 달려갈 길을 다 달리 신 사모님들의 겸허한 미소와 청순한 눈빛 속에는 인생에 대한 후회스러움이나 미련이 없어보였습니다. 인내로 씨알을 영글리듯 기도와 말씀으로 다듬어진 사모님들의 아름다운 인품은 경주장에서 숨가쁘게 달리고 있는 젊은 사모님들에게는 여간 부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중에 어느 선배 사모님이 목회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저희들을 위해 “빛나는 삶의 순간을 위해서”라는 시 한 편을 선사하셨는데, 너무나 아름다워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메모를 해왔습니다.
자유로운 생각과 인내를 훈련 하세요 미소를 자주 지으며 귀한 순간들을 놓치지 마세요 하나님의 말씀 속에 살아가며 새 친구를 만드세요 흘려버린 옛것들에서 새것을 발견해 보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생각 일랑은 깊게 하고 문젯거리는 잊으세요 원수를 용서 하며 미래를 향한 희망은 미친듯이 잡으세요. 축복들을 세어보고 기적들을 찾아 보세요 변화를 만들어 보고 걱정 일랑은 버리세요
서로 서로 주거니받거니하며 받은 것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세요 꽃의 아름다움을 나누며 서로의 약속은 지키세요. 무지개를 바라보며 별을 보고 주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세요. 열심히 일하고 지혜롭게 사세요 남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당신 자신을 위해서도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웃을 땐 가슴깊이 웃고 기쁨이 있으면 맘껏 나누세요 가끔은 새로운 것을 시작해보고 때로는 쉽고 부드럽게 사세요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해를 바라 보며, 비오는 소리도 들어보세요 울고 싶을 땐 실컷 우세요
삶을 믿고 신앙을 간직하며 경이로움을 즐기세요 친구를 위로 하고 좋은 생각을 가지세요 가끔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들로부터 배우세요 그리고 인생의 축제 속에 사세요. – Jan Michelsen
저는 이 한 편의 시를 들으면서 제 자신의 은퇴 햇수를 꼽아 보았습 니다. 사실 지금까지 은퇴라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햇수를 가만이 꼽아 보니 20년도 남지 않은 것에 새삼스럽게 놀라게 됩니다. 아니, 20년이라는 숫자도 내 생각일 뿐이지 이제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은퇴식도 할 것 없이 인생을 정리할 시간이 오는 것 입니다. 다만 지극히 작고 흔한 하루의 일상 속에서 열려진 마음과 생을 사랑하는 태도, 이것이 다가올 은퇴를 향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자문해 봅니다.
뜨거워지는 6월의 태양과 단비의 촉촉함 같은 사랑과 여유, 녹색의 숲을 헤치고 날아가는 새들의 청아한 노래로 기쁨의 꽃다발을 전할 수 있는 다듬어진 언어와 미소, 달콤한 장미 향기 천지에 가득하듯 성결의 향기 가득한 삶의 부스러기들····. 은퇴하시는 사모님들의 새 인생을 축하하며, 이제는 저도 철이 좀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목사관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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