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목사관 서신, 시, 세번째) 1996, 윤 완희

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내 집의 대청소를 말함이라.

벽장 속에 상자를 열어 묶여 있는 이기심과 탐심,

허영을 털어 내고 불살음이라.

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신발장의 신들을 정리함이라.

가지 못할 길들을 위하여 예비했던 신들을 버리고,

정결과 순결의 고운 신을 준비함이라.

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옷장의 옷들을 정리함이라.

방종과 거짓, 정욕, 다툼의 헌옷을 걷어내고

관용과 양순의 눈부신 새옷으로 단장함이라.

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부엌을 대청소합이라.

철철 넘치는 욕망의 잔 쏟아 버리고

가득가득 말씀의 항아리들 준비함이라.


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방마다의 거울을 닦아님이라.

원망과 시기 분쟁의 얼룩들을 아낌없이 벗겨내어

벌거벗은 생명, 마주 바라보게 함이라.


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뜨락의 잡초들을 뽑아냄이라.

허영과 독선을 사정없이 뽑아 버리고,

영롱한 진리의 어린순들을 드리움이라.


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곳곳에 불을 밝힘이라.

답답한 가슴에 인내의 기름 가득 담아

기도의 불을 밝힘이라.


주님을 내 집에 모신다 함은,

문들을 활짝 열어 놓음이라.

명예, 부귀, 권력의 창, 순종의 열쇠로 하나씩 열어

주님만을 온전히 모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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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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