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태헌, 1979
- 고난과 부활
검은 뱀이 한 주의 부활을 목에 걸고 있었다.
돌에 맞고, 광야의 침묵 속으로 던져졌다.
땅은 피로 붉게 번졌고,
도시는 타는 살과 썩어가는 생명의 냄새로 숨을 쉬었다.
이틀째, 사흘째—
시신들이 들판과 먼지 속에서 구르며 잠들었다.
그때, 나팔이 울렸다.
“나는 너희의 잔치를 기뻐하지 않는다.
우리의 예배는 마음의 불로 드린다.”
하늘이 떨렸다—
빛 속에서 상처 입은 뱀처럼.
그러나 하늘로부터 한 줄기 빛이 숨을 불어넣었다.
죽은 자들이 다시 숨 쉬기 시작했다.
까마귀들이 흰 새로 변해
깨어남의 강을 향해 날았다.
그들의 날갯짓은 죽음에서 솟구치는 듯했고,
바람은 속삭였으며, 물은 금빛으로 흔들렸다.
강의 밑바닥에 두 여인이 서 있었다—
살이 아닌, 사랑과 기억, 약속과 능력으로 된 존재들.
땅이 불타고, 산이 녹았으나,
그 불 속에서 새 빛이 태어났다.
새벽에 닭이 울었다.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빛으로 변했고,
죽은 자들이 아침의 숨결로 일어섰다.
돌, 물, 사람, 갈대, 그리고 강—
모두 영광의 손으로 새롭게 빚어졌다.
나팔이 다시 울렸다.
날개들이 하늘을 가득 메웠다.
그는 들었다—
자신 안에서 부서지는 파도의 소리,
거룩한 날개들의 떨림.
그는 눈을 떴다.
새는 높이 날아올랐다.
한 줄기 빛만이 남았다.
“나는 부활했다. 나는 왔다.”
– 작가의 말 (Author’s Note)
이 시는 부활에 대한 묵상이다.
고통을 지나 새 생명으로 나아가는 영혼의 여정을 그린다.
한 주의 재탄생의 무게를 짊어진 검은 뱀은
인간의 고통이자, 침묵 속에서 일하시는 은총의 표징이다.
불, 물, 흙, 그리고 하늘은
파괴와 창조가 한숨으로 이어지는
신적 변형의 상징이 된다.
부활은 단지 육체의 사건이 아니라,
마음의 깨어남이며,
어둠 속에서 발견되는 빛,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평화다.
이 시는 죽음이 끝이 아님을 말한다.
죽음은 오히려 하나님의 빛이 다시 시작되는 문턱이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