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는 여기 있습니다.
당신의 바람 속, 속삭임에 귀 귀울이며,
잎들이 변하고,
서서히 색을 내려 놓습니다.
고요한 은총속에
벌거벗은 채로 서 있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움은 안으로 스며들고,
침묵에 뿌리 내리며,
정적 속에서 강해지고,
보이는 것을 넘어 견뎌냅니다.
그들은 약속을 지킵니다. –
비밀스로운 합창단에
들어갈 만큼 오래도록.
그 합창은 부어 오릅니다.
숨겨진 교향곡으로 –
때로는 헨델의 메시야처럼,
때로는 베토벤의 5번 교행곡처럼.
아- 내 마음은
다시, 또 다시
가을과사랑에 빠집니다.
© 윤 태헌,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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