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들”

© 윤 태헌

내 안에 있는 것을 말할 때마다
나는 공기가 달라짐을 느낀다—
마치 온 세상 앞에
벌거벗겨진 듯,
얼굴도 이름도 없는 이들이
순간순간 속삭이는
거대한 사이버 마을을
떠도는 연약한 영혼처럼.

위험한 자리.
그러나 그 위험 속에서
기적이 시작된다.

즉각적인 관계 속에서
마음은 무뎌지고,
망각은 너무 일찍 찾아온다—
기억은 희미해지고,
우리가 붙들어야 했던
신성한 실마리를
놓쳐버린다.

나의 조카는
암과 싸우며
걸을 수 있는 모든 길을 걸었다.
스티브 잡스는
자연 치유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나는—
숨 한 번,
순간 하나를
신성한 기적으로 보는
그 길을 선택한다.

음악가들은 그리움을
음표와 리듬 속에 옮겨 담고,
소리는 귀에서 의식으로
문을 열어
영원이 기다리는 자리로 이끈다.

화가들은 심장의 박동을
색과 형태에 실어,
눈은 아름다움을
깊은 의식 속으로 품어 넣고—
그곳에서
신성이 숨쉰다.

고요한 내면의 방에서
하나님의 본질은 움직이고,
순간들은 변하며
영원은
자연의 피부 사이로
빛난다.

모든 것은 조화 속에 있다—
평화, 균형,
그리고 부드럽게 빛나는 존재.

생각이 느려지고
내면의 방이 좁아질 때에도,
한순간의 기적은
경계를 넘어 펼쳐져—
우리가 하늘나라라 부르는 곳,
하나님의 심장
그곳으로 닿는다.

몸은 배워간다
영원으로 들어가는 길을—
말하고, 듣고, 보고, 맛보고,
먹고, 만들고, 존재하는
그 모든 생활의 행위 속에서
자연과 대화하며.

기적은 계속된다—
신적 개입으로.

하늘나라는
여기에,
지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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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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