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하여” © 윤 완희, (신앙칼럼, #33, 2008년 6월 18일)

“당신은 무너져 내리고 있는 21세기의 문명에 대처하고 있습니까?” 소수의 미국인들 가운데 소위 “생존 을 위한 준비”가 물결처럼 파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들은 땔감을 위해 장작을 저장해 두고,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야채를 재배하고, 닭과 양들을 사육하며, 살아있는 짐승을 도살하는 방법을 배우고, 비누를 만드는 방법 등을 배운다고 한다. 마켓에 가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살 수 있는 현대의 삶속에 물들어 있는 우리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기상이변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식료품 가격으 로 인해 미국 각 지역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긴급 식량 보급소엔 공급이 딸리고 있다 한다. 이곳 테네시 주민들도 경제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자식처럼 기르던 애완동물들을 애니멀 쉘터에 떼어놓을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 주인 없는 개와 고양이들이 예년의 세 배 이상으로 넘치고 있다는 지역 신문보도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수세기를 자원과 식량이 남아 돌아간다고 세계에 자랑해 왔다.

미국의 부와 힘 앞에 세계의 많은 이들은 아메리카의 드림을 꿈꾸며 목숨까지도 불사하며 이 땅에 들어오기 를 힘썼다. 그러나, 그처럼 잘살던 나라의 국민들이 하루 아침에 집을 차압당하고, 식량이 없어 긴급 식량보급소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 꿈처럼 들려온다. 그렇다면 제삼 세계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미국과 가장 가까이 있는 하이티는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값싸게 공급되는 쌀로 인해, 농부들은 저들의 농토를 버리고 산업 사회의 일꾼으로 전업하고 말았다. 국가의 무분별한 산업개발로 농토는 사라졌고, 농기구들은 쓸모없는 쓰레기로 버려졌다. 그러나 쌀값은 하루아침에 금값이 되었다. 전업했던 농부들은 본업으로 돌아가고자 해도, 농토는 초토화되었고, 농사지을 기력조차도 찾을 수 없게되었다. 한 나라의 일차산업이 무너져 내리면 자급자족의 능력을 상실 당하고 만다. 그곳 국민들은 평균 일불로 하루를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과연 자원과 식량이 고갈되어가는 어두운 시대를 앞두고 “생존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될 것인가를 잠시 생각케 된다. 나도 낙농업을 익히고, 초와 비누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땔감을 준비해야 될까? 물론 지급 자족을 익히는 것은 삶의 훌륭한 지혜라 생각케 된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후 인간 스스로가 하나님을 멀리 떠나있을 때, 저들을 하나님 앞으로 돌이키기 위해 어두운 시대를 허락하셨음을 성경은 깨우치고 있다. 인간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 발견되는 창조주를 향한 경외심, 그동안 인간 속에 감춰져있던 사랑의 무궁무진한 자원, 안일했던 삶으로 부터의 깨어남이 어두운 시대 앞에 놓여진 희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는 것 이상의 생존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어려운 시대일수록 내 방법의 삶이 아니라, 더욱더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그분의 방법에 따르는 것, 사랑하고 함께 공존하고 번영함 – 이것이 무너져내리는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비밀이 아닐까하고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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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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