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 평화로운 맥시코 북쪽 지역의 인디언 마을에(Coloradas de la Virgen) 낯선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멋진 옷을 입고, 얼굴에는 친절한 미소를 가득 담고 있었습니다. 그는 최신형의 픽업 트럭을 타고 마을 어른들에게 선심을 쓰면서, 작은 씨앗봉투를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들어 넓게 펼쳐진 산과 들판을 바라 보면서 말하였습니다. “만약에 이 씨앗을 잘 키워주기만 하면, 보상은 얼마든지 해주겠소!”
인디언들의 눈에는 생소한 씨앗이었습니다. “잘 키워주기만 하면, 보상은 얼마든지 해주겠소!”라는 그 말은 상상도 할 수 없이 굉장한 돈이었습니다. 수년 내내 옥수수와 감자를 키운다 하여도 감히 얻을 수 없는, 그만한 돈을 일년 안에 번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 나이가 든 어른들은 그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습니다. “외부인들이 우리 마을에 들어와 한번도 유익된 일이 없었다.
과거에도 백인들과 평화 협정을 맺자마자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무참하게 학살당하고, 노예로 끌려가 고생하고, 땅을 빼앗기고, 종족이 몰살당했음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스페인에게도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다. 그 씨앗이 우리 마을에 불행을 초래할 것 같은 예감이야!”
젊은이들은 반기를 들었습니다. “씨앗만 키워주면 된다는데, 뭐 그리 역사까지 들먹입니까?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밥 먹고 산과 들로 헤매이며 빈둥대고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면, 오히려 일하는 기쁨과 보람을 얻지 않겠습니까?”
젊은이들은 들풀을 걷어내고, 나무들을 쳐내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꿈에 부풀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쓸모없는 거친 땅이었으나, 그 낯선 이가 다녀간 후로는 어디든지 씨만 뿌리면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 낯선 이는 속삭였습니다. 누구든지 씨 뿌리는 것을 반대하거나 훼방하는 이가 있으면 알아서 처리해 달라며 권총과 함께 돈을 한줌 쥐어 주었습니다. 참으로 멋지고 훌륭해 보이 는 굉장한 총과 돈이었습니다.
씨앗이 움트고 잎이 파랗게 자라나고 꽃이 피면서 어른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어갔습니다. 서로가 잘 자란 식물들을 차지하려고, 젊은이들은 눈만 뜨면 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젊은이들이 그 이상한 식물로 인해 중독되어 가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25년이 지난 후, 마리화나와 양귀비에 중독된 인디언 마을은 마약의 사슬에서, 날이면 날마다 통곡소리가 그치지 않는, 죽음의 골짜기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인디언들이 죽음의 공포를 피해 마을을 떠나, 유리 방황하면서 그들의 고향이 그리워 눈물짓고 있습니다. 수백 년전, 무적인 스페인에게도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던 인디언들이 그 조그만 씨앗을 받아들인 후, 나라 내에서 스스로 붕궤되어 버리는 슬픈 역사의 획을 긋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100년 전 씨앗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누구든지 복음의 씨앗을 영혼의 밭에 잘 키우기만 하면, 그 보상으로 영생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십자가를 지신 예 수님을 따라 고난받는 씨앗이 되어야 합니다. 한 알의 씨앗이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지만, 한 알의 씨앗이 죽으면 수십 수천, 수만 개의 열매를 맺습니다.” 하며 외쳤습니다. 영생을 확신한 우리의 조상들 은 죽음 가운데서도 복음의 씨앗을 그들의 영혼 가운데 심었습니다.
100년 후, 유교 사상과 온갖 잡귀신에 시달리며 고생하던 백성들은 세계를 이끌어 가는 영적 지도자의 반열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의 씨앗을 들고 온 선교사들은, 그들의 생애를 건 사랑과 희생으로 밭을 일구었습니다. ‘우리에게 복음의 씨앗이 없었던들, 오늘의 우리 나라가, 오늘의 내가 감히 있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또한 내가 복음에 접하지 못한 채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할 때마다 감사할 뿐입니다. 인생길의 험난한 뒤안길마다 힘과 용기 주시고, 죽음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이 땅에서 그 무엇과 감히 비교할 수 있으며, 갚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받은 은혜가 눈에 보기에 크든 작든, 복음의 씨앗이 우리 가정에 이미 떨어져 생명의 줄기에 접목을 당한 것 자체가 엄청난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주 기독교 방송이 복음 방송의 씨앗을 뿌린지 어언 5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FM, AM 전환 ‘방송 선교’ 가 속히 이루어져야만 될 때가 왔습니다. 온갖 마약, 범죄의 갖가지 잡풀과 엉겅퀴가 생명들을 병들게 하고 좀먹어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사탄의 세력은 오늘도 평화의 마을에 ‘죽음의 씨앗’ 을 들고 나타나 생명들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의 땅에 ‘생명의 씨앗’을 뿌림으로, 나와 내 후손들이 이 땅에서 평화와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주신 삶을 보존하고 돌보아야 할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가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우리는 분연히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참여하여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 거룩한 씨앗은 나와 이웃뿐만 아니라 자손 대대로 거두고 누릴 귀한 복음의 열매로 남게 될 것입니다. 오늘 내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내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자 선물임을 생각할 때, 이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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