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론의 장미-
세상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꽃을 맞이한다—
거센 폭풍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꽃이어라.
2024년 12월 3일* 이후,
눈은 다시 내리기 시작해도,
1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다시 언 아스팔트 위에 앉아
그날의 노래를 부른다.
이은미는 선언한다:
“한국은 알바트로스처럼 다시 일어난다.”
이 바보 새는 날개가 너무 커서 늘 뒤뚱뒤뚱 걷지만,
세상을 뒤흔드는 폭풍이 시작되면,
절벽 끝까지 올라
두려움 없이 몸을 던지며—
세상에서 가장 큰 날개를 펼친다.
단 한 번의 날갯짓으로 일주일을 날고,
육십 일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돈다는 전설은,
이렇게 동쪽의 새벽을
다시 밝음으로 불려온다.
강남순—
신학자이자 인류학자—
한국 교회와 신학교의 거센 바람 속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그녀는 알바트로스의 한 날개가 된다.
김헬렌—
교회와 세계역사의 역사학자—
트렌스퍼시픽태 시대 속, 던진 화두는
“냉전기의 한국은 어떻게 미국 복음주의 제국을 형성했는가?”
그녀 또한 알바트로스의 다른 날개가 된다.
니케아에서 다시 만난 희망에
설렘이 솓는다—
동방과 서방의 교회가
분열의 어둠을 넘어
연합의 빛으로 걸어가려 한다.
다시는 쇠퇴하지 않기를.
폭풍 속에서,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다시 들린다:
“인간적 공감의 죽음은
문화가 야만으로 추락하기 직전에 드러나는
가장 초기이자 분명한 징후이다.”
그래서 지금 무궁화는
제때를 찾아 활짝 피어나고 있다.
눈보라가 몰아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알바트로스들은 구름 위로 높이 날아오르며
넓게 펼친 날개로
세상의 평화를 싣고
아침의 나라가 부르는 노래
무궁화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가?
* 계엄령 선포: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0분경, 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 제거와 정치 교착 타개”를 명분으로 계엄령을 선포. 군·경 투입: 한 시간 뒤 군과 경찰이 국회를 포위하고, 정당 활동과 국회의원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 국회 저항: 국회는 약 두 시간 만에 계엄 해제 결의를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6시간 뒤 계엄을 철회. 탄핵 및 구속: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 시도로 인해 탄핵, 구속, 기소를 당했고 결국 권좌에서 물러남. 새 대통령 선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선출되어, 2025년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발표. 민주주의 위기와 회복: 이번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성과 동시에 회복력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됨.시민 저항의 힘: 시민들의 즉각적인 저항과 국회의 대응이 계엄령을 단시간에 무력화시켰으며, 이는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됨. 기념일 지정: 2025년부터 12월 3일은 “국민주권의 날”로 기념될 예정. 정리: 2024년 12월 3일은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가 군사적 위협에 맞서 시민과 국회에 의해 지켜진 날로 기록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그 과정은 한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과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후기: 이 시는 한국 현대 민주주의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날로부터 1년이 지난 2025년 12월 3일에 쓰였습니다. 알바트로스, 무궁화, 그리고 몰아치는 폭풍의 이미지는 어렵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한 민족의 연약함과 굳건함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 시에 등장하는 학자와 역사학자, 그리고 양심의 목소리들은 한국이 폭풍을 지나갈 때 지혜와 용기, 그리고 연대를 향한 갈망으로 길을 비추는 두 날개와도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던지는 질문과 겪어낸 싸움은 우리에게 더 깊은 희망을 일깨워 줍니다—공감이 분열보다 앞서고, 동방의 새벽이 새로운 평화의 빛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시가 겸허한 증언으로 남아, 회복과 연대, 그리고 여전히 날아오르고 있는 한 나라의 이야기를 조용히 비추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 윤 태헌, 2025년 12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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