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해설 II

안녕하세요?

샤핑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년말연시가 되면, 가장 극성스럽게 신문광고와 온갖 미디아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사게 만들고 말아야겠다는 결단이라도 한 것 처럼, 한창 세일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우편으로 배달되는 그 많은 정크 메일(?)들은, 화려한 색상과 그럴듯하고 멋진 모델들을 다 동원하여, 이 계절엔 이런 스타일의 옷을 입어야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더 편리하고 아름답게 나왔으니, 차지해 보라는 듯이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책상 앞, 컴퓨터 안에도 우편을 통한 물건들이 범람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상점들에는 어떤 물건들이 쌓여있는지 다 알수가 있습니다. 상인들은 벌써 추수감사절 대목 때, 그리고 성찬과 새해 맞이에는 온갖 전략들을 대비하고, 서민들은 무엇인가를 사지 않으면 또한 곧잘 허탈해져 가기 때문에, 이때에 크레딧 카드의 빚들이 마구 숫자를 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아느냐고요? 저도 한동안 년말연시가 오면, 무엇인가를 사잿겨야 만 되겠다는 강박관념에, 괜히 쇼핑몰을 쏘다니다가 지쳐서 더 이상 걸어 다닐 수 없을 때에야 집으로 들어오던 때가 한두해가 아니었었거든요. 사실 장사하시는 분들은 이 때에 특수대목을 봐야 만 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일년내내 이 때를 통해서 또한 이문을 남겨야 만 될 때지요.

저는 이 샤핑의 계절에, 우리가 꼭 사야 만 될 품목들을 한번 점검해 봤으면 하는 마음에 시간을 여러분들과 함께 보내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돈으로 살 수 없고, 물질로 대신 할 수 없는 것들이 또한 우리에게는 너무나 절실하게 많이 있습니다. 지금 한창 병으로 투병하고 계시는 분들은, 천하를 준다해도 건강과 바꾸려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아니, 아무리 건강한 분들도, 건강을 빼앗고 대신 할 것을 준다고 해도, 아마 고개를 내 저을 것입니다. 건강이 없으면, 아무리 하고 싶은 것이 많아도 의욕이 없고, 몸이 따라주질 못해, 아무 것도 할 수 없겠지요. 저는 가끔 사모님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교인들의 건강을 무척 염려하시는 사모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에 지쳐있는 교인들의 모습 속에 “저러다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 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면, 머잖은 날에, 건강이 문제가 되어 온 가정이 엉망이 되어가는 예를 너무나 많이 봐 왔기 때문이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나 또한 몸의 건강 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 즉, 영혼의 건강이 우리 모두에겐 꼭 필요합니다. 몸과 영혼과 정신의 건강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필요이며, 이 세가지를 통하여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찾을 수 있고 얻을 수 있지요.

지금 우리는 인간의 역사 이래 가장 큰 소비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60억의 세계인구 중에, 지구의 제한 된 자원을 20%밖에 않되는 인구가 마구 유린하고 있고, 80%의 인구는 가난과 굶주림 속에 허덕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진정한 삶의 질은 형편없이 낮아지고 있는 기현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니, 정말 뭔가, 어디선가, 시작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지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돈 만이 아니라, 여가와 창조적인 삶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정신적인 갈등과, 남을 돕고, 함께 울고 웃으며, 가슴을 열어놓는 대화와 진실등의 정신적이고 육적인 일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우리 모두는 알고있지요. 그러나, 그토록 시급하지 않타고 생각했던 작은 일들이, 어느날, 큰 일로 변신되어 공룡처럼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 우리는 감당 할 수 없는 너무나 연약한 자신을 발견케 됩니다.

사라본 브론넉이라는 작가를 여러분들 중에는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우리나라 말에도 그 분이 쓴 책이 번역이 되었는데 제목은 “행복의 발견”이라 하여 계절별로 나눈 책입니다. 저는 꽤 오래 전에 미국 책방을 갔다가 베스트 셀러로 놓여져 있는 그분의 책을 사서 읽다가,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국 책방에 들렸더니, 그분의 책이 번역이 나와있어서 같은 책을 또 사서, 제대로 된 번역본을 읽게되었습니다.

책머리에 있는 그분의 고백은 참 흥미로웠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거꾸로 살려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더 많은 것, 더 많은 돈을 소유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더 행복해 질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와 반대로 나타날 뿐이다. 우리는 우선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나서 원하는 것을 위해 꼭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삶의 여정을 이렇게 나누었습니다. “나는 돈, 성공, 사회적인 안정, 천재적인 창의력을 몹시도 원했다. 하지만 정작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손톱만큼도 알지 못했다. 격정적인 허전함이 밀려올 때마다 나는 단지 그것들을 부정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나는 일중독자요, 남돌보기의 중독자요, 완벽주의자였다. 나는 나자신을 상냥하게 대했던 적이 언제였던가 떠올릴 수 조차도 없었다. … 나는 차라리 화 잘내고 샘 많은 여자로 끊임없이 자신을 다른이들과 비교하고, 결국은 내 인생에 있어서 빠진 듯 보이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이 무엇인지 속시원히 밝히지도 못하는 주제에, 자신의 성만 돋구는 여자였다. 돈은 내 자신의 가치와 성공을 가늠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러나 나는 늘 분노하고 질투하고, 화가 나서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는 책을 집필하면서 내가 왜그토록 좌절과 분노속에 사로잡혀있었는지 그 까닭을 알게되었다. 그것은 내가 살아가도록 창조된 진정한 삶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쇼핑의 계절, 오늘은 내게 있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한 시간을 갖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우리는 어리석게도 몸과 영혼과 정신 건강의 통일을 위해, 시간을 들이고, 묵상을 하고, 주님과의 동행 속에 삶의 본질 속에 들어가기 보다는, 삶의 부조화와 정신과 몸과 영혼의 불화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염려를 하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파도처럼 범람하는 물량들을 손에 얻지 못해 자신의 영혼과 몸을 학대하고, 가족과 불화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한해를 돌아보아야 하는 때, 나는 진정 내게 필요한 것을 알고, 그것을 찾고 있는가(?)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새해는 더 내 자신을 돌보며, 진정 행복질 수 있기를 또 결심해 봅니다.

– 윤 완희, 뉴욕 한인 기독교 방송, “내 모습이대로,” 11/12/1999

The current image has no alternative text. The file name is: image-65.png
Unknown's avatar

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This entry was posted in Essay by WanHee Yoon, Live Broadcasting, Uncategorized. Bookmark the permalink.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