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던 대로 살아간다.
새로움은 없고
오래된 그리움만
하루를 채운다.
사흘이면 된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긴장만 더 깊어진다.
이유 없이 숨이 가빠지고
마음은 바쁘게 맴돌 뿐
아무 데도 가지 못한다.
차라리
아무 소식도 없었으면 좋았을 만큼.
전해 오는 소식의 끝자락에서
나는 끝내 울음이 된다—
끝을 알 수 없는 불안이
터져 나온다.
삶이 단조로워지기 시작하던 그때,
내가 바란 것은 단 하나,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
시냇물 흐르듯
시간이 흘러가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리고 마침내—
천 년의 기다림이
터져
하늘에서
소나기로 쏟아진다.
– 윤 태헌
후기: 이 시는 아내가 뉴저지에 있는 둘째 딸의 산후조리를 위해 두 주간 집을 비웠을 때, 홀로 남아 있던 마음을 고백한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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