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은
마음이 가장 밝게 타오르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말하겠지
도덕은
우리가 세상에 베푸는 호의가 아니라,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땅이라고.
박수를 위해 선택되는 것도 아니고,
보상을 위해 실천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가장 깨어 있을 때
그것이 우리의 본성이기에
그렇게 살아내는 것이다.
행동이 맑아지는 것은
그것이 우리 존재의 뿌리에서
자라날 때 뿐—
굶주림에서가 아니라,
칭찬으로 되돌려받고자 하는
바람에서가 아니라.
그래서 나는 하나의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을 얻었다.
다른 모든 이들이 그렇게 행동하길
바라고, 따라 행동할 수 있을 때에만
행동하라.
모든 발걸음을 담을 만큼
넓은 길이라면, 그길이 오직 하나라도
그 길은 나에게도 충분하다.
그리고 결코
타인의 삶을
나만의 노래를 위한
도구로 구부리지 말라.
각 사람은
침해될 수 없는
자기만의 자리 위에 서 있다.
이성은 차갑지 않다—
그것은 등불이다.
우리가 잠시 멈추고,
참으로 바라본다면,
그것은 길을 비춘다.
친절은 나약함이 아니다.
그것은 절제다.
그것은 정확함이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도
온전히 인간으로 남으려는
고요한 용기다.
— 윤 태헌, 2026.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