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했어요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기차라고요
우리는 살기 위해 먹어야 만 한다고요
누군가 말했어요
우리의 삶은 그렇게 슬플 수 밖에 없다고요
당신과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고요
누군가 말했어요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빈 손의 사람들이라고요
아무 것도 줄 것이 없고 남길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요
그러나 들어보세요
우리는 행복과 기쁨의 선하심 속에 태어났으며
존귀한 자라 칭함을 얻은 가장 부유한 자 입니다
눈을 활짝 열어보세요
우리의 수고로 맺혀진 오색의 열매들
펼쳐진 손에 가득한 삶의 보석들을
아직도 우리에겐 없는 것보다 갖은 것이 더 많고
절망의 깨어진 잔보다는 소망의 잔이 더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
날아가는 시간 속에 미워하고 슬퍼하며 고독해 할 시간은 없어요
언젠가 우리는 알게 될 것이어요
삶의 종착역에 도달하는 날, 우리가 세상에 머물렀어야 만 되었던 이유를.
— 윤 완희, 2/29/2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