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대한 묵상

여선교회 수련회가 있어 뉴저지에 있는 구세군 수양관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를 내려다 보면서 둘러쳐있는 경관이 마음의 고향에 돌아온 듯이 안식을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특히, 새벽녘 이슬방울 해치며 호숫가에 나가보면, 순간 순간 호수의 물빛과 정경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새벽의 수면에는 물안개들이 가득히 날개를 달고 떠오릅니다. 금방이라도 선녀가 내려앉기라도 하듯한 고요 만이 호수를 뒤덮고 있습니다. 땅과 물의 경계를 분간 할 수 없는 듯 하지만, 물 안개들은 그리 오래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어디서 날아오는지 정적을 깨고 날아오는 부지런한 청동오리 가족이, 물위에 미끄러지듯 내려 앉으며 아침을 맞이합니다.

지구의 끝, 어디에선가 떠오른 태양 빛이 불마차를 타고 빠른 속도롤 달려듭니다. 어둠 속의 나무와 풀, 바위와 벌레, 사슴과 새들은, 햇님의 부산 함 속에 모두들 일어납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하루가 소리없이 빛의 품으로 안기웁니다. 이것들이 모두가 눈으로 만나는 시간의 얼굴입니다.

후숫가를 거닐다 보면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것 중에 하나가 시간이라는 것이라는 진실이 다가옵니다.

이것은 빈부의 차이나 나이, 년령, 인종에 차이 없이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가장 공평한 선물 중의 하나라구요.

윤 완희, 5/26/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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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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