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과 진실”

저희 교회는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사랑의 애찬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늦은 저녁이지만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성전에 달려온 성도들은 테이블에 함께 둘러 앉아 찬양을 부르고, 생명의 만나인 성경 말씀을 듣게됩니다. 그리고 간단한 빵이나 크랙커를 물이나 쥬스와 함께 나누며 한주간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실패와 승리를 서로 솔직히 나누게됩니다.

자신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한주간의 삶을 돌아보며 용기있게 나누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성도들 앞에서 일상생활을 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치 못했을 때의 패배와 실패를 나누며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위해 서로 기도 부탁하게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 만이 우리의 힘과 능력이심을 다시 확인 합니다.

어느 여집사님이 먼저 마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난 하마터면 오늘 이 자리에 못올줄 알았는데, 오게 되어 기쁩니다”라며 그날있었던 일을 나누셨습니다. 세탁소를 하고 계신 집사님께서는 일년에 한 번씩 프레스를 하고 있는 종업원의 급료를 올리는 날이 왔답니다. 집사님의 남편께서는 주급 인상에 대해 지나치게 후할 정도로 많은 액수를 정해 놓고 부인께 상의하는 것이였습니다. 집사님은 깜짝 놀라서 “아니, 남들은 장사가 않되어 오히려 종업원들을 내보낸다는데, 우리는 그렇게 많은 급료를 올려주다니요?” 하며 반대를 하였답니다. 아무 말없이 부인의 절대 반대에 부딪힌 남편께서 말씀하시길 “당신이 종업원의 급료 인상을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군요! 그러면 집사직을 내놓튼지 급료를 인상하는데 동의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시오!” “… 아니? 집사직하고 종업원 급료 인상하고는 무슨 상관예요?” 평소에 신앙생활엔 남편보다도 앞서 간다고 자찬하던 집사님은 뜨끔해졌습니다. “당신은 교회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매주 들으면서 왜 실천은 하지 않는거요? 우리가 저 가난한 사람에게 조금 후하게 한다고 얼마나 손해를 보겠소?”

남편의 말은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급료를 인상해주는 일에, 마음이 영 불편한채 선뜻 응해지지 않았습니다. 일은 끝나고 교회는 와야 될터인데 남편에게, 교회데려다 달라고 부탁하자니 “집사직을 내놓튼지 급료를 올리는 일에 동의하든지 하라”고 한 남편의 말이 생각나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집사님은 내끼지 않는 마음으로 남편에게 화해를 먼저 청했습니다. “여보! 좋아요. 그러면 다음 달부터 당신 원하는데로 하세요!” 교회에 올 욕심으로 할 수 없이 취한 행동이었느나, 말하고 나니 왠지 마음 속에서 기쁨이 솟아나며, 하나님께 감사하게되었다는 것이였습니다. 집사님은 자신이 얼마나 이중적인 그리스도인이었는지를 고백하며, 이웃을 사랑함이 결국 추상적인 것이 아님을 깨달았노라며, 간증을 하였습니다.

모였던 모든 성도님들은 집사님의 승리에 기뻐하며, 우리 자신의 거울을 비쳐 보듯 하였습니다.

“눈감고 기도 할 때는 그리스도인인데, 눈을 뜨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는 말을 흔히 듣는 일은 삶과 신앙생활이 함께 가지 않는한 우리는 어려움 속에 처할 수밖에 없음을 제 자신도 종종 경험케 됩니다. 요한일서 3:18절 말씀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앞에서 굳세게 하리로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저에게도 가장 큰 도전을 주는 것중에 하나는 “행함과 진실”인 것 같습니다. 말과 행동이 같을 때보다, 어긋나며 살때가 더 많은데, 그 때마다 늘 양심의 정죄함을 받게됩니 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임을 완수하며 살아주기를 요구합니다. 죄인이 죄인 임을 알고 살수 있는 것 하나님의 은혜이며, “행함과 진실” 이것은 저의 평생의 숙제임에 틀림없습니다.

– 윤 완희, 9/30/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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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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