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하나 여기 희망을 밝히며,
스스로 이제는 절망이라고
접어두었던 날들과
단절된 관계 속에 용서를 비옵나이다.
촛불 하나 여기 사랑을 밝히며
내가 남에게 잘못했던 일
남이 내게 잘못했던 일
주의 뜨거움 앞에 녹아지기 원하나이다.
촛불 하나 여기 기쁨을 밝히며,
마구간 같은 나의 삶에 찾아 오시어
성체를 누이사 정결케 하심
영원한 찬양을 쉬지 않기 바라나이다.
촛불 하나 여기 평화을 밝히며
하루에도 수없이 우울하고
자아와 가장 먼 거리에서 불화했음에
홀로 있어도 평안의 노를 힘껏 젖기 원하옵니다.
촛불 하나 여기 구주 오심을 밝히며
주의 은총 내 길에
비옥한 향기 삶의 들녘에 넘치나이다.
© 윤 완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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