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Poetry

“오해”

오랜 세월 부등켜안고 몸부림친 묘비가 잿빛 하늘 위에 눕는다. 다가올 시간이 커다란 물웅덩이 저쪽 꿈틀 대는 용 한마리 흙먼지 날리던 도깨비 까마귀도 코막고 귀막고 도망간다지만 날이 갈 수록 하늘에는 묘비 그림자로 가득해서 썪지 못하고 썩을 수 없는 한마디가 외롭게 떠돈다.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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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understanding

The gravestone—locked in years of struggle and embrace—lies beneath a skythe color of cooled ash. Beyond the wide puddle of time,a single dragon stirs,its wings remembering fire. The goblin, once proud in dust,has fled;even the crowhas closed its eyes and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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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n

© TaeHun Yoon The tale demands its gesture—to leap into sound,to tear from silencethe hours of forgetting. You and I, cast backinto the womb of uncreated light,where Spirit hovered,and the Word was yet unspoken—there we begin again. A stone breaks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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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터

[Relation Series – Part 3] 형상이 까맣게 타버리고 숯불만 빨갛게 달아오르면 나의 부재와 너의 실존이 확인 작업에 나선다. 벙어리 혀바닥에 맴도는 혼돈의 선율이 시작하는 그 때 파편처럼 시간은 마구 떨어져 내리고 수레 바뀌는 황폐한 녀석으로 나타났다. © 윤 태헌,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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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Relation Series – Part 2] 오르며 내리선 병원 창문 네모진 운명은 붙들린 구도로 몸부림했다. 저 밑 굵다란 원을 쌓아올린 굴뚝은 태양을 먹고 사는 기다란 입으로 사체를 받아 먹고 있었다. 흐를 수 없는 뿌리가 타버리고 네모진 창문 밖으로 들녁의 심판이 있다.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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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수 夜湖水

퇴락한 마을 발등 위로 어슬렁 대던 열차의 막혔던 화통에서 긴 한 숨이 터졌다. 볼이 부어오른 판자 집이 업드려 흙을 삼키고 부부싸움은 요강 속에서 밤을 늘였다. 강은 시간의 등을 타고 내렸고 등깨진 조각들 웅덩이 마다 들리지 않게 가만 가만 거친 숨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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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어머니! 저 바람을 잡아 주시오. 열차를 몰고 가는 저 무서운 바람을 하늘을 방황하던 … 어머니! 역사의 주머니로 날 데려다 주시오. 그렇게 태양은 지구를 누르기도하고 삼키기도했다. [Relation Series] © 윤 태헌,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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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라!

붉은 물감에 갇혀—구름과 풀잎 사이,하나의 석양 줄기가목 졸리고 있었다. 바람—두터운 배를 가진 방향.나를 품을 방이 있다면,그것은 맑고 용기 있는 출구. 그리로 나는시계 밖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그리하여, 방향은 부드러워진다. 다리 아래,속삭이는 아이—전하는 자,전설을 품고 있다:서 있는 것은 결코 확실하지 않다는.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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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소리

강가에 남겨진 어부 곁에서 갈대 사이—갈대 사이—바람은 텅 비었다.바람은 사라졌다. 미래는 갈망이었고,척추는 꺾였고,등은 휘어졌다. 시간은 메말랐고,시간은 닳아 없어졌다.무심함 속에서. 어머니가 돌아왔다.오천 년의 길을 넘어.숨결은 내려앉았다.숨결은 묻혔다. 얼어붙은 흙 속에.서리에 새겨진 이름.침묵이 기억하는 자리.바벨의 탑은 무너졌다.언어의 혼란.인간에게 남겨진 유산. 하나의 소리—잃어졌다.갈대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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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Story* buried in yellow dirt. A single drop of blood begins to gather—softly, silently. It was the day when two skulls stumbled,caught fleeing the wind. A heart stepped backward, then fell,shedding layer upon layer of ancient fear. And from the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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