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축사 하시니

제가 어렸을 때,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주일학교 선생님의 설교를 통해 들을때 참으로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마도 요술을 멋지게 부리시어 그 많은 사람들을 먹이셨거나 아니면, 어린아이가 제 먹을 것을 예수님께 드리니 어른들이 감동이 되어서 숨겨두었던 것들을 다 내어 놓았기 때문에, 남자 오천명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을 것이라는 등의 가장 인간적인 상상을 하곤했습니다. 그 상상은 수년전까지만 해도 믿고 싶으나 믿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기적들을 실제로 체험했으며, 그 기적을 이룬 믿음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우리의 삶 가운데 지금도 일어나고 있음을 확신치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기적은 사람의 희생과 정성을 통해, 주님께 드리어졌을때, 주님은 축사하시고 기적은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몇 년전에 목사님과 함께 불우한 이중 문화권에 있는 여성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선교의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기도하는 가운데 간절히 그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를 하면서 저희의 기도의 시간을 받치었습니다. 그 기도의 시간은 24시간 중에서 약 한시간 정도 밖에 않되는 작은 토막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저희에게는 그들을 도울 만한 물질적인 여유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저희의 그 작은 기도를 축사하셨습니다. 그일을 물질적으로 돕고자 하는 관심있는 성도들과, 시간을 바쳐서 함께 사역 할수 있는 사람까지 보내시어 그일을 해내도록 하셨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손길이 진정으로 필요한, 손도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던 도움이 필요한 형제 자매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선교할 수 있도록 축복하시었습니다.

또한, 저는 얼마전에 뉴져지에 있는 어느 수양관에 갔다가, 그 수양관을 건립한 분의 감동 깊은 글을 잠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수양관은 현재 98년된 수양관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계속 건물을 늘리고 늘리어, 5년전엔 근사한 현대시설을 갖춘 건물과, 아름다운 호수와 자연 환경이 멋진 880에이커가 넘는 곳이었습니다. 그 수양관에는 약물 중독자나, 알콜 중독자들이 수개월 동안을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치유하는 시설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그 수양관을 건립하신 분은 젊은 나이에 알콜중독자로서 완전 패인이 되었던 분이었는데, 그리스도를 영접 한 후에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폐인으로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으며, 자신까지도 얼마나 학대하고 살았었는지 깊이 깨닫게 되었으며, 지옥과 같은 옛 사람의 삶속에서 벗어난 기쁨과 새로운 인생을 혼자만 갖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울까 하며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주머니에 갖고 있던 전 재산인 $1.87을 주님께 드리어 그돈으로 땅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작은 수양관을 열어서, 과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자녀들은 계속 아버지의 신앙을 따라, 현재까지 17,000명의 알콜중독 및 마약중독 환자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치료받고 새사람이 되어, 그들의 가정과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단 한번도 자신이 얼마나 상하였고 더러운지 몰랐던 사람들이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의 더러웁고 상한 모습을 발견케 된 것입니다. 주님께 드려졌던 작은 정성과 희생의 제물은, 주님의 축사를 받아 오병이어의 기적을 남기신 것입니다.

보잘것 없는 우리의 것을 주님께 겸손히 바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순간 순간에 이것을 과연 드려야 좋을지 말아야 좋을지 망설입니다. 당장 손에 들고있는 것, 이것을 내가 먹으므로 배가 부르게 될 것 같은데, 주님은 하필 꼭 그것을 늘 원하시는지 때로는 짜증이 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와 돌아보니 주님이 필요하시다고 하여 우리의 것을 달라고 하실 때는, 결국 그것을 빼앗거나 손해보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깨우침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우리의 정성과 사랑을 축사하시어 이 땅에서 부족하거나 목마름이 없는 삶을 주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어떠십니까? 오늘도 삶이 힘드십니까? 더위 속에서도 추위를 느끼십니까? 군중 속에서 외로우십니까? 풍성함 속에서 배가 늘 고프십니까? 주님께 당신의 삶의 가지를 정성껏 떼어 드려보세요. 어린 소년이 갖고 있던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주님께 드렸듯이, 당신의 삶을 주님께 드려보세요. 주님은 당신의 삶을 축사하시고 오병이어의 기적 속에 열두 광주리가 남는 그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될터이니까요.

— 윤 완희, <1995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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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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