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헌(UMC원로목사, Knoxville TN)
노종해 목사 역 (https://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798&page=5&total=11666)

올해 한국 여행(2026. 6. 1~30.)은 내 마음에 깊은 감동과 기쁨, 그리고 치유를 안겨 주었고, 오랫동안 품고 살아온 그리움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의 순간마다 끝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병마와 싸우고, 나이 들어가는 삶의 무게를 견뎌 내는 사랑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위한 한 아름의 기도를 가슴에 품고 지내야 했습니다.
삶이란 결국 끝없는 그리움의 여정일까요?
오늘은 테네시와 뉴욕, 뉴저지에 있는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며,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강아지들을 하루빨리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어쩌면 사랑은 시간이 흐를수록, 헤어짐과 다시 만남, 그리움과 감사가 한 올 한 올 엮여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완성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출국을 하루 앞둔 저녁, 나는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교회 예배가 끝나면 친구들과 자주 모이곤 했던 신촌의 독다방(Eagle)에서 조용한 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생의 친구 완희와 함께 연세대학교 곁, 그리고 우리가 결혼식을 올렸던 창천감리교회 맞은편에 앉아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공간 속에서 지난 세월을 되새겼습니다.
바로 그때 스피커를 통해 대통령 국정 브리핑이 흘러나왔습니다. 대한민국이 반도체,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 프로젝트로 추진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발표였습니다.
다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나의 조국은 이미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며 다음 시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은 내 마음에 조용하지만 깊은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윤태헌:2026.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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