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들어가는 비행기 안에 들어서면 한 장의 질문용지를 받게되는데 누구나 그 질문용지에 답을 하고 싸인을 해야합니다. 그것은 여행객들의 가방이나 소지품 중에 동물이나 식물들을 행여 지참하지 않았는가입니다. 물론 하와이라는 섬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외부로 부터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동물과 식물들을 막고 또한 병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와이 사람들의 섬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정신은 본받을 만한 것임을 머무는 동안 더욱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와이의 섬을 돌아보면서 용암이 흘러 그대로 굳어있는 땅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다. 보잘것도 없이 시꺼먼 모양속에 아직까지 그 굳은 땅을 뚫고 초록의 생명들이 태어나지 못한 곳들이 너무나 많이 있었습니다. 어느 곳은 보기에 쓸쓸하고 쓸모없어 보였으며 매정해 보이기 까지 하엿습니다.
그러나 땅의 많은 부분엔 그 검은 용암의 바위들을 뚫고 풀들과 꽃나무들이 서식하고 있었는데 바람결에 불려오는 꽃향기들은 참으로 대단하였습니다. 특히 파파야 나무의 껑충한 키와 활잎으로 멋지게 솟아난 잎파리들, 푸루메리아 나무의 단백하고 청순한 꽃송이들, 아보카도 나무의 풍성한 열매, 갖가지 선인장류들과 이름 모를 나무들의 갖가지 형태의 꽃모양들은 대륙에서 볼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비록 척박하고 뿌리조차 내리기 어려운 굳은 용암을 뚫고 자라나는 생명의 아름다움은 참으로 호사스럽고 향기로웠으며 귀해보였습니다. 이러한 꽃들과 열매를 즐기는 새들의 노래와 사랑스런 날개짓 또한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구름 한점 볼 수 없는 새파란 하늘 아래서 사람이 근접하여도 두려워 하지 않고 열심히 먹이를 찾아대고 생을 즐기는 여유있는 날개짓은 파라다이스를 실감케 하였습니다.
곳곳에 잘 다듬어진 잔디밭들은 놀라울 정도로 파랗게 자라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겉에 흙을 입히어 시간 시간마다 열기에 타들어 가지 않토록 스프링쿨러를 통해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길가에 늘어서있는 꽃나무들과 파란 잔디를 돌보고 가꾸는 하와이 사람들의 열정은 대단하였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 하나 하나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것임을 알고 즐기며 사랑 할 줄 알았습니다. 나무가지 하나가 부러져 다시 자라나려면 일년이라는 귀한 세월이 있어야 됨을 상기 시키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만든 천국이 있다면 바로 하와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와이에서 무엇보다도 깊은 감동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은 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 윤 완희, 8/12/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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