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부르신 뜻을

석양이 마지막 시계를 들여다보고 무더위에 찌든 사람들

너도 나도 썰물되어 도시를 빠져나갈 때

그 길목에서 바람을 막으시고 들려오던 음성

“주님! 절 부르셨어요…? 아!… 주님이 부르셨었군요!”

장난감에 취해 놀다 지쳐 잠들었던 아이, 문득 잠을 떨쳐버리고 일어서듯

아-아 주님, 저는 떨리는 소리로 “예” 하고 응답했습니다

새옷을 손에 쥐고도 구습의 옷 벗지 못하고

겸손히 주님을 따르기 보다는 항거하며 경건을 없신여기고

사랑과 희생대신 미움과 게으름의 어망 당신의 바다에 던진 것, 용서하셔요

주님! 그러나 이제 알았어요! 당신이 부르신 뜻을…

병상에 누워 고통하고 있는 형제 자매의 두손을 잡아주시고픈 것이죠?

소망을 잃은 무리들에게 하늘의 비밀을 말하시길 원하시는 것이죠?

쌀이 없어 길가에 내버림 당하는 북녁의 동포들을 먹이길 원하시는 것이죠?

집이 있어도 방황하는 부자들에게 본향의 집을 알리길 원하시는 것이지요?

엉겅퀴에 짓눌려 자라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자유 함을 주시길 원하시는 것이죠?

인생을 떡으로 만 사는 줄 아는 이들에게 말씀의 비밀을 열고자 원하시는 것이죠?

주님! 흠이 많고 연약한 이 생명을 당신 발 앞에 드리오니 받아주옵소서

영혼과 육신의 땀흘린 노고로 당신 사역의 수레 힘차게 밀게하시고

당신의 큰 사랑, 나홀로 차지 않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반갑고 기쁘게 나누게 하옵소서

나의 주! 나의 임금이시여! 태양을 맞이하는 평야의 푸르름으로 기다립니다

소나기를 기다리는 사막의 갈급한 한포기의 풀잎으로 기다립니다

별빛을 등불삼은 나그네의 심정으로 기다리오니 인도하시옵소서.

나의 주! 나의 임금이시여!

– 윤 완희, 7/13/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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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aeHun Yoon

Retired Pastor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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